참여연대 "비공개대화·중점관리기업 선정해야"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모회사인 이마트 지분을 7.89%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번 사태로 인한 이마트 주가 폭락으로 260억원에 이르는 평가 손실을 입었다.
지난 15일 10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이마트 주가는 지난 22일 9만500원으로 11.7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2조8286억원에서 2조4974억원으로 3311억원 감소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5·18 '탱크데이' 이벤트로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했다는 질타를 받고 불매운동에 휩싸인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이마트·스타벅스 등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2022년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후인 26일 오전 10시50분께 3% 가까이 상승한 9만3000원선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을 겨우 턱걸이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투자 대상 기업에 중점관리사안이 발생했다고 판단할 경우 비공개대화, 비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 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 공개서한, 주주제안 등 단계적 주주행동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태 당시 비공개서한, 공개서한, 의결권 행사 등 적극적인 주주권한 행사에 나섰고,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을 때 카카오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하며 주주권 행사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이마트가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활동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이재명정부의 스튜어드십 강화 기조에 맞춰 수탁자책임 활동의 강도를 높여왔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수탁자 활동을 촉구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코리아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 부재, 총수일가 중심의 기업문화, 반복되는 리스크를 방지하지 못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무능,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반복되는 내부 통제 실패의 결과, 기업가치는 훼손됐고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침에 따라 모회사 이마트에 비공개대화를 진행해 개선대책을 요구하고, 필요한 경우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