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가 그리 두렵나" "제3의 일베 만들 것"…폐쇄 논란에 이용자 '발끈'

기사등록 2026/05/26 10:23:05 최종수정 2026/05/26 11:02:24
일간베스트저장소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혐오를 조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폐쇄 검토를 지시하면서, 직접적인 타깃이 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이 특정 사이트의 명칭을 직접 거론하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자, 일베 내부에서는 정부 조치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지는 중이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알려진 직후 일베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격앙된 목소리로 뒤덮였다.

26일 일베 사이트를 살펴보면, 이들은 정부의 폐쇄 검토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거세게 항의 목소리가 눈에 띈다. 한 이용자는 "일베가 그리도 두려운 존재인가. 영향력이 얼마나 크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일베 폐쇄를 공론화하나"라며 비꼬았고, 이에 동조하는 추천과 댓글이 잇따랐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간베스트저장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혐오 사이트 폐쇄 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일베 이용자들의 반응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권력을 동원해 사이트를 강제로 차단하더라도 대체 공간을 찾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집단적인 저항 움직임도 포착됐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정말 폐쇄를 하면 나는 두말하면 잔소리 제3의 일베를 만들 것이다"라며 대체 사이트 개설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사이트 하나 없앤다고 이용자들이 사라지느냐", "이참에 해외 서버로 완전히 이전해서 규제를 피하자" 등 정부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과거 타 사이트의 규제 사례를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특정 성향의 커뮤니티만 표적 수사나 제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온라인 공간의 영구적 폐쇄 조치라는 강경책을 꺼내 든 만큼, 해당 커뮤니티의 존폐 문제와 표현의 자유 한계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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