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누락 확인 후에도 공사 진행…납득 어려운 충격적인 일"
"오세훈 태도에 경악…이제라도 삼성역 현장 달려가는 것이 도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전직 부시장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지금이라도 철근누락사태와 관련한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서울시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오 후보는 철근누락 사태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사건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시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어도 서울시는 행정 1·2, 정무 등 3인의 부시장이 매일같이 서울시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에게 보고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하루 수십만 명의 시민이 이용할 GTX-A 삼성역 공사현장 지하 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2570 여개, 약 178t이 누락된 사실이 인지되었음에도 그 즉시 시장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시의 행정체계가 마비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철근누락사태를 확인하고서도 공사를 계속 진행토록 한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이라며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안정성 검사와 보강공사를 실시한 뒤 공사를 재개했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성보 행정 2부시장이 오세훈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직무정지 된 후 이틀만인 4월 29일 국토교통부에 철근 누락 사태를 보고했다"며 "부시장 때에는 시장 보고조차 생략했던 장본인이 서울시장 직무대행이 되자마자 주무부처에 보고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6개월여를 끌어오다가 하필 오 후보가 직무정지된 직후에야 보고한 것인지, 오 후보의 책임을 면해 주려는 의도가 아니고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오 후보의 태도와 언행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오 후보는 삼성역 공사현장으로 달려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난 10년간 서울시정의 총책임자였던 시장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이날 회견문에는 강태웅·기동민·김상범·김우영·김원이·김종욱·류경기·윤준병·임종석·조인동·진성준 전 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진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 측이 국토교통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책임을 면하려 엉뚱하게 국토부를 끌고 온 것"이라며 "(해당 사태 관련해) 감리회사 책임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감리회사에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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