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태백]'초고령' 태백 유권자… 50대 이상이 60% 육박

기사등록 2026/05/25 14:59:03

행안부 통계, 태백 인구 3만6850명… 50·60대가 선거판 좌우

20대와 80대 비율 8%로 동률 기현상…심각한 인구 절벽 방증

폐광 이후 장노년층 표심 향방이 '6·3 지방선거' 당락 가를 듯

태백시 청사 전경.(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시 단위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강원 태백시의 선거 판세는 결국 '고령층 표심'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태백지역은 50대 이상 장노년층 유권자가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극단적인 항아리형 인구 구조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선거의 성패는 이들 세대의 표심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태백시의 총인구는 3만6850명(20대 이상 3만26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권자층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유권자가 22.7%(7340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세를 형성했다. 이어 50대가 20.5%(6619명)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전통적 고령층인 70대 역시 16.6%(5368명)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태백지역 유권자 10명 중 6명(59.8%)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1980년대 석탄산업 호황기 시절 인구 12만명을 넘어섰던 태백시가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유출과 고령화를 겪으며 이른바 '인구소멸 위험지역'의 전형적인 유권자 지형을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다.

반면 도시의 경제적 허리이자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할 40대는 14.6%(4726명)에 그쳤고, 30대 유권자는 8.3%(2672명)로 한 자릿수 비율에 머물렀다.

특히 청년층의 심각한 이탈을 증명하듯 20대 유권자 비율은 8%(2597명)에 불과했다. 이는 초고령층인 80대(8%, 2594명)와 유권자 수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이루는 기현상으로, 태백이 직면한 인구 절벽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90대 이상 초고령 유권자는 1.1%(353명)로 조사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20대와 80대의 유권자 수가 동률을 이룬다는 사실은 청년 유출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번 선거는 장노년층의 실리적 표심을 자극할 '일자리 창출 및 폐광 대체산업 유치' 공약이 막판 선거전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태백시장 후보들은 물론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대부분이 청년 정책 못지않게 고령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와 지역 생존 공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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