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성]'무조건'에서 '픽미'까지…로고송으로 '나'를 판다

기사등록 2026/05/25 13:11:31 최종수정 2026/05/25 13:16:25

선거 메시지 반영 로고송…유권자 공략

[화성=뉴시스] 6·3 지방선거 화성시장 후보군. 사진 왼쪽부터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 전성균 개혁신당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화성시장 선거에 나선 세 후보가 저마다 다른 색깔의 로고송을 앞세워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같은 곡을 선택하고서도 바꾼 가사는 서로 다른 메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기도 했고,  선곡 자체만으로도 타 후보들과 다름을 보여주는 후보도 있다.

25일 뉴시스가 화성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와, 국민의힘 박태경 후보, 개혁신당 전성균 후보 측이 선거에 사용하고 있는 로고송 5곡을 분석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명근·박태경 두 후보가 박상철의 '무조건'을 같은 원곡으로 삼으면서도 전혀 다른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이다.

정명근 후보 측 버전은 "화성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라는 구절을 반복하면서 "화성을 향한 정명근 사랑은 무조건", "화성주민 향한 사랑은 특급사랑" 등의 표현으로 후보 개인의 헌신과 충성심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박태경 후보 측은 '무조건'의 초점을 '투표행위'에 두고 자신을 뽑아달라고 하고 있다. "화성의 희망이자 자랑, 민생을 책임질 사람"이라며 "기호2번 뽑아주세요. 무조건 박태경이야"  등의 표현으로 30년 행정 경력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정명근 후보는 엄정화의 '페스티벌'도 로고송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성시민 맘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살림살이도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 등의 표현으로 민선8기의 연속선상에서 시정 안정성을 유지할 거란 메시지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실현할 국정 파트너"라는 구절을 삽입해 여당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박태경 후보는 박군의 '한잔해'도 활용했다. 원곡이 곡 초·중·후반을 가리지 않고 '한잔해'를 반복한다는 구조를 활용, '한잔해' 대신해 '박태경'을 무한 반복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여기에 "화성시의 경제와 복지 살리겠다. 약속한 건 지킬테니 뽑아줘요"라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세 후보 중 가장 이질적인 선택을 한 것은 개혁신당 전성균 후보다.

전 후보가 선택한 곡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 미(PICK ME)'다. 트로트 곡을 선택한 두 후보와 달리 아이돌 오디션 곡을 선거운동에 끌어들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를 상징한다. 젋은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계산이 읽힌다.

3분47초 간 "4번"이란 가사만 47번 나온다. "4번" "4번4번" "기호4번" "기호4번 전성균" 등 특유의 리듬으로 반복에 대한 거부감이 상쇄된다. 나를 뽑아달라(Pick me)는 원제목에 충실하다. 내용 역시 간소하다. "내 곁에 화성시장 전성균 앞도적 교통개혁 시작해"로 핵심공약을 제시한 후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변화된 화성시를 완성해" "압도적 새로움 느껴요" 등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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