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에는 경북 제외 대부분 지역서 與 우세 분위기
최근 서울과 영남권서 박빙 양상 여론조사 나와…충남도 혼전
與 "당연히 치열한 전개 예상"…野 "서울·영남 보수 결집 기대"
[서울=뉴시스] 이승재 김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9일 앞둔 25일 판세와 관련, 선거 초반에 비해 경합지가 늘어나고 있다. 여야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 여당의 압도적 우세라는 초반 흐름에서 서울과 영남권 나아가 충청권까지 경합 지역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당초 선거 초반만 해도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서울과 부산, 대구, 충남 등 주요 승부처에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조사 무선 100% 방식·응답률 5.5%·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정 후보는 41.7%, 오 후보는 41.6%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0.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초반보다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당초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장과 부산시장도 여론조사 상 오차범위 내에 있는 접전 양상이다.
KBS대구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20일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응답률 19.2%·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0%,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9%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다.
또 국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80%, 유선 20% 자동응답조사 방식·응답률 4.7%·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46.0%,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40.4%였다. 전 후보가 우세를 보였지만 박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민주당이 쉽게 이길 것으로 점쳐졌던 충남지사 선거도 예상과 달리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 대전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20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응답률 20.8%·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결과,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41%,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37%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에 대해 여야 모두 접전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합지에 관한 질문에 "경합도 여러 가지가 있다. 경합 우세·열세, 말 그대로 진짜 경합도 있고, 추세가 좁혀지더라도 흐름 자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가 있고, 추세가 처음부터 붙어있으면서 경합했던 데가 있어서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휴가 지나고 화요일쯤 평가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20일에도 "판세는 전체적으로 접전 지역들이 많다"며 "당연히 영남권은 아주 치열하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디가 경합이고, 우세이고, 열세이고 이런 표현들을 하는데 당 입장에서는 어느 한 곳도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제 10일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2일 선거 판세와 관련해 "서울·부산을 이긴다면 대구·경북·울산을 이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서울·부산이 격전지가 되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앙(충청권) 지역도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는 경북을 확실한 우세라고 보고 다른 지역도 치열하게 경합 중이라고 본다"며 "경합 지역은 여론조사에서 3%포인트 안쪽으로만 붙게 된다면 보수층 결집과 샤이 보수표 등에 힘입어 막판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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