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최민호·하헌휘, 세종시장 토론회…공약·경력 두고 논쟁

기사등록 2026/05/22 21:35:26

조상호 "부군수 하루, 행복청장 6개월, 비서실장 두 달"

최민호 "5년만에 경제부시장, 공무원 존경… 경력 의문"

하헌휘 "양당, 반복된 공약만 세종시민은 변화 원한다"

[세종=뉴시스] 대전MBC 주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자 토론회.(사진=대전MBC 토론회 방송 캡처).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22일 열린 대전MBC 주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서로의 자격과 경력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하헌휘 개혁신당 후보는 양당 후보 모두를 비판하며 차별화된 목소리를 냈다.

최민호 후보는 조상호 후보가 과거 민주당 경선 토론에서 "세종시가 특구 하나 지정받지 못했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교육발전특구와 기회발전특구가 이미 지정됐다"며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읍면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책임을 거론했다.

조상호 후보는 "교육특구 관련 발언은 유감을 표명했다"면서도 "성과가 체감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최 후보가 강조한 기업 유치 실적에 대해 "MOU 문서까지 포함한 수치일 뿐 실제 투자와는 차이가 있다"고 맞섰다.

논쟁은 후반부로 갈수록 격화됐다. 조 후보는 최 후보의 공약들을 언급하며 "대중교통 무료화, 조치원역 KTX 정차, 암치료센터 등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전문가라지만 연기군 부군수는 하루, 행복청장은 6개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두 달이었다"며 "박사학위 논문도 꽃박람회를 주제로 썼다. 결국 꽃박람회에만 집착했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도 조 후보의 경력을 문제 삼으며 "군 복무를 하지 않았고 정치권 비서관과 시장 비서실장을 거쳐 5년 만에 경제부시장까지 올랐다"며 "2600여 세종시 공무원들이 존경할 수 있는 경력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자격은 실력과 경륜, 인품으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에 "시장은 시민 삶을 살피고 자족 기능을 키우는 사람"이라며 "축제 중심이 아니라 경제와 미래 산업을 챙기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또 "행정고시 출신만 시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앙당과 시정에서 충분한 의사결정 경험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하헌휘 후보는 양당 후보 모두를 겨냥했다. 그는 "양당 정치가 반복되는 공약만 내놓고 있다"며 "세종시민들은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키자니아(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유치 공약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도 없었다.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최 후보에게는 "버스는 여전히 불편하고 상가는 비어 있다"며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 막판까지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최 후보는 "성과를 깎아내린다고 성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고, 조 후보는 "세종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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