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청 국수본에 고발
조사 종료 4개월 남았는데…내홍에 조사 차질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유가족들은 특조위 내부 갈등으로 조사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이태원참사 유가족 등에 따르면 유가족 13명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상미 특조위 진상규명조사국장을 이태원참사특별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고발 취지에 동의한 유가족들의 이름만 포함됐다.
유가족들은 고발장에서 한 국장이 조사국장 지위를 이용해 특정 직원에게 조사 업무 외적인 조직 갈등과 인사 문제, 외부 대응 문제 등에 개입하도록 요구하고, 구성원들에게 특정 방향의 입장 표명이나 대응 기조를 유도해 정상적인 조사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특조위가 지난해 7월 이후 접수된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조사 신청서에 대해 접수 증명원을 교부하지 않는 등 조사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도 했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문회 전후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국장뿐 아니라 특조위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 와중에 송기춘 전 특조위원장도 사퇴했고 조사 종료까지 3~4개월밖에 남지 않아 유가족들 마음이 굉장히 애가 탄다"고 했다. 2024년 9월 출범한 특조위의 조사 활동 기간은 9월 16일까지다.
현재 한 국장은 조직 내 갈등 과정에서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으로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