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훼손·불법주차·소음 민원 잇따라
선거유세 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공공기관에 조성된 화단을 훼손하거나 불법주차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출근 시간대 주요 도로와 공공기관 주변에는 대형 선거유세 차량이 장시간 정차하거나 인도와 도로 가장자리를 점유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에는 일부 선거운동원들이 홍보 활동 과정에서 공공기관이 조성한 화단 안까지 들어가 이동하거나 현수막과 피켓 등을 설치해 꽃과 잔디를 훼손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시민은 "세금을 들여 조성한 공공 화단을 선거운동 때문에 짓밟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며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면서 기본적인 공공질서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불법주차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선거유세 차량이 교차로 인근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에 정차하면서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보행자 통행에도 불편을 초래했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반복적으로 송출되는 선거 음악과 고출력 확성기 소리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상가 밀집지역과 주거지역에서는 하루 종일 이어지는 선거 방송 때문에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일정 시간대와 기준 내에서 확성장치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과도한 음량과 반복적인 유세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는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과정인 만큼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며 "공공시설 훼손이나 불법주차, 과도한 소음 유발은 결국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반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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