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논란 속 팝업스토어 조기 종료

기사등록 2026/05/22 20:27:40
[서울=뉴시스]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사진=MBC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팝업스토어 운영을 조기 종료한다.

22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팝업스토어 주최 측은 사전 예약자들에게 사과 안내문을 발송하고 일정을 축소해 운영하겠다고 공지했다.

주최 측은 "팝업스토어는 19일부터 28일까지 총 10일간 운영 예정이었으나, 현장 운영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운영 일정 및 형태를 변경하게 됐다"라며 "운영 일정은 19일부터 25일까지 총 7일간으로 변경된다"고 했다.

이어 "상품 판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4일과 25일에는 공간 전시만 운영된다"며 "갑작스럽게 변경된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민인 재벌 성희주와 왕의 아들인 이안대군의 로맨스를 그렸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면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방송 중 고증 오류와 역사 왜곡으로 도마에 올랐다.

특히 11회 엔딩은 가장 큰 비판을 받았다. 극 중 이안대군이 왕위에 오르는 즉위식에서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에서 사용하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는 장면은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안대군의 배우자인 성희주를 '부부인' 대신 후궁 소생 왕자의 배우자를 표현하는 '군부인'으로 부르고, 대비 윤이랑(공승연)이 성희주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중국식 다도법을 사용한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제작진은 사과와 함께 재방송,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장면의 오디오를 묵음 처리하고 자막을 수정하는 등 임시 조치에 나섰다.

주연 아이유와 변우석에 이어 박준화 감독과 유지원 작가 등 제작진도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드라마 제작 지원금 회수를 요구했고, 급기야 작품 폐기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관련 콘텐츠 사업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