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과다 복용, 뇌졸중 부작용 유발 가능성" 전문가 경고

기사등록 2026/05/22 19:47:28 최종수정 2026/05/22 19:52:24
[서울=뉴시스]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도 권장량을 초과해 장기간 복용할 경우 뇌졸중과 장기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비타민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꼽히지만,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뇌졸중이나 장기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건강 전문매체 베리웰 헬스에 따르면 약학 전문가 메건 넌 박사는 인터뷰에서 "비타민 과다 복용은 특정 비타민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섭취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벼운 피부 발진과 구토부터 심한 경우 발작, 뇌졸중,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메건 넌은 비타민을 크게 지방에 녹는 지용성과 물에 녹는 수용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특히 지용성 비타민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대부분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몸속에 오랫동안 남아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은 비타민 A·D·E·K다. 전문가들은 이들 비타민을 필요 이상으로 복용할 경우 각종 건강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량 비타민 E를 하루 400IU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출혈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사망 위험 증가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타민 A와 D를 과다 섭취할 경우 골밀도 감소와 골절 위험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비타민 A 과다 섭취는 피부 벗겨짐, 간 손상, 시력 저하, 두개 내 압력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초기 고용량 비타민 A 섭취는 태아 심장과 뇌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수용성 비타민 역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모호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B6와 B12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폐암 위험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영양제 섭취 문화 확산으로 어린이와 고령층, 여러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사람들이 과다 복용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어린이용 비타민은 젤리나 사탕 형태가 많아 섭취량 조절이 어렵고, 고령층은 대사 기능 저하로 표준 용량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건 넌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대부분 얻을 수 있다"며 "영양제를 복용하기 전 혈액검사 등을 통해 실제 영양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