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란죄 성립 안 보나" 추궁…황 "계엄은 정당, 내란 아냐" 맞서
유의동 후보 단일화 가능성 질문엔 시간 종료로 답변 못해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평택시을 재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비상계엄 사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분야별 질의에 이어 진행된 후보자 상호 주도권 토론에서 김용남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향해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는 "법률을 다룬 사람이고 공안 분야에서 일한 사람으로 하나하나 법을 따져본 바에 의하면 계엄도 정당한 것이고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다시 "당시 상황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였다고 보느냐"고 따져 묻자 황 후보는 "그렇게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왜 계엄을 내렸는지 자세히 설명했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비상사태였다고 본다"고 맞섰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예산안은 당시 정기국회에서 심의 중이었고 인사권에 제동이 걸렸다고 해서 이를 비상계엄을 선포할 국가 비상사태로 볼 수 있느냐"고 재차 압박했다.
이에 황 후보는 “부득이한 것이었다"며 "내란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내란이 되려면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에게 국헌문란 목적이 어떻게 있겠느냐"며 "당시 군이 선관위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하려 한 것이 무슨 폭동이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의 부정선거 주장도 문제 삼았다. 그는 "2020년 이후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가 부정선거의 결과물이라고 믿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 후보는 "2020년 이후 많은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며 "재검표 현장에 직접 가서 봤고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번에도 부정선거가 예상된다면 왜 출마했느냐"고 반문하자 황 후보는 "부정선거가 있어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저들의 조작값보다 더 많은 표를 얻으면 된다"고 말했다.
공방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에게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앞선 OX 질문에서 후보 단일화에 찬성 입장을 밝힌 유 후보를 향해 "황교안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주도권 토론 시간이 종료되면서 유 후보는 이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날 토론회장은 계엄과 부정선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토론을 지켜보던 각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분위기가 팽팽히 갈렸다.
토론회 종료 뒤에는 행사장 밖에서 김용남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각각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swith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