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텃밭' 성동구서 '아기씨당 피해주민 간담회' 열어
"당시 구청장이던 정 후보 책임져야…사업에 200억 가까이 들어"
이수역서 "나쁜 대통령 심판해야…오세훈 서울 지키면 심판하는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조기용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을 맞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기씨당 기부채납' 의혹을 정조준했다. 정 후보의 텃밭인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기씨당을 직접 찾아가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행당동 아기씨당 앞에서 '행당 7구역 아기씨굿당 피해주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로부터 정 후보를 향한 탄원서를 받았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에 48억원 규모의 아기씨당 신축을 기부채납하도록 했지만, 건물 완공 뒤 성동구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후보는 "원래 있던 가옥보다 몇 배 더 큰 사이즈의 현대식 건물을 지어주고 거기에 이주비로 25억원을 더 보태줬다"며 "재개발 조합이 아기씨당 당주라는 사람과 합의해서 일이 진척이 됐다. 이 일이 진행될 때 성동구청은 뭘 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을 하는 데 돈이 200억원 가까이 들어갔다. 재개발 조합이 자선사업을 했다는 것인가"라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성동구청 공무원이 개입했을 수밖에 없고 당시 구청장이던 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개발 조합장이 배임죄로 처벌을 받거나, 돈을 그렇게 지출하도록 유도한 성동구청 공무원, 다시 말해 정 후보가 책임지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 본인이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동안 일을 이 모양으로 처리해서 1000가구 주민들이 재산상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 후보는 용산구 용문전통시장과 동작구 이수역 등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수역 유세에는 지역구 의원인 나경원 의원도 함께 했다.
오전에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주택 공급 의지를 강조한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한강벨트를 훑으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수역 유세에서 "주택 가격 오르고, 주거비 오르고, 전월세 오르면 서민들은 주머니를 탈탈 털리는 것"이라며 "우리 주머니 털어가는데 일 잘하는 것인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 대통령이 전월세 오른 것 단 한 번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적 있나.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대통령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오세훈이 서울을 지키면 심판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선거가 없다. 아무리 일을 잘못해도 경고하고 심판할 기회가 없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 정신 바싹 차리도록 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또한 오 후보는 광진구에서 발표한 대시민 메시지에서 "한강벨트에 공급을 많이 하는 게 절실하다고 판단해 지난 5년간 많은 구역지정을 했다"라며 "2031년 31만호를 강조했는데 그중 광진에서 마포까지 이어지는 한강벨트 물량이 19만8000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진구에서는 20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 단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지는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정 후보의 무능, 무책임, 부패의 면모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이후 오 후보는 이날 저녁 마포구 홍대상상마당과 은평구 연신내역 등을 찾아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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