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6년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소비 관련 통계를 인용해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2015년=100)가 112.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휘발유 보조금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일본은행 목표인 2% 아래로 묶였다.시장 정보조사 QUICK가 사전에 정리한 예상 중앙치 1.7% 상승에는 0.3% 포인트 미달했다.
에너지 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 하락했다. 휘발유 보조금, 휘발유 임시세율 폐지가 기여했다. 휘발유 가격이 9.7%, 도시가스 요금 5.1%, 전기세 2.6% 각각 떨어졌다.도시가스 요금이 8.3%, 전기료는 8.0% 각각 하락했다.
교육비는 6.1% 내렸다. 사립고교 수업료가 68.8% 급락했다. 일본 정부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사립 취학지원금의 소득 제한을 철폐하고 지급 상한도 45만7200엔(약 435만3093원)으로 인상했다.
공립 초등학교 급식비 무상화도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교육비 부담 경감 대책으로 2026년 4월부터 공립 초등학교 급식 무상화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급식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0% 하락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4.1% 올랐지만 상승률은 9개월째 저하했다. 2024년 여름부터 급등세를 이어온 쌀 가격 상승률은 0.6%에 그쳐 2022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자류 가격은 7.7% 상승하고 원재료인 카카오콩 가격 급등 영향으로 초콜릿 가격이 21.6% 뛰어올랐다.
주택 설비 보수·유지 관련 품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스템 욕실 가격은 4.3%, 시스템 키친 3.6% 각각 올랐다.
생활 체감 물가에 가까운 신선식품 포함 지수는 1.4% 올라갔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코어코어 CPI)는 1.9% 상승하는데 그쳐 2024년 7월 이래 처음 2%를 하회했다.
서비스 물가는 0.9% 올라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제도적 요인을 제외하면 서비스 물가 흐름 자체는 크게 약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향후 인플레 재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분을 기업들이 판매가격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탓이다.
일본은행 내에서도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수입물가 지수 급등 등을 배경으로 물가 상향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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