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협상 카드"라는 트럼프 발언과 배치
"확인 위한 일시 중단일 뿐…판매 계속된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 무기 판매를 일시 중단한 이유가 이란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홍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이 21일(현지시각) 밝힌 것으로 미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더 힐은 홍 카오 대행의 설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설명과 다른 것으로 트럼프는 지난주 중국과 협상 카드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을 보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한 카오는 미국의 무기 비축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에도 미국이 미사일과 요격 미사일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오는 “현재 에픽 퓨리 작전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무기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있으며 충분히 갖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확인하고 있을 뿐이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대외 군사 판매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오는 판매 승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달려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는 미 폭스 뉴스(FOX NEWS)와 인터뷰에서 대만 무기 판매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라며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방문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주제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카오의 발언은 또 미국 비축량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 2월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천 발의 미사일을 소모했으며, 미국 비축량에 남아 있던 장거리 스텔스 순항 미사일의 거의 전부를 사용하고 토마호크,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정밀 타격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지상 기반 미사일 비축량을 고갈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은 이란 전쟁을 위해 8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며 주로 소모된 값비싼 첨단 무기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대만 지도자들은 중국의 적대 행위를 막는 수단으로 트럼프에게 무기 판매를 계속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미 대만 대표 알렉산더 유이는 18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싶다면 대만이 강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따라서 우리는 더 강한 방어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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