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전 파업 유보 신속 타전…"글로벌 공급망 우려 완화"

기사등록 2026/05/21 03:48:26 최종수정 2026/05/21 05:18:23

주요 외신, 파업 배경·쟁점·경과 등 상세 보도

[수원=뉴시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임금협상안 막판 극적 합의로 총파업이 유보되자,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타전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우려가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서울발로 "삼성전자 노조는 당초 계획했던 총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의 임금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기로 했다"며 "이로써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 우려도 일단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AP는 또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TV 브리핑에서 "21일부터 18일간 진행할 계획이었던 파업을 유보하고 잠정 합의안에 대해 22~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했고, 사측은 '노조와의 안정적인 관계 구축과 노사 협력 증진'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었다면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담화에서 "100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며 파업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P는 이번 협상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호황으로 급증한 실적을 반영해 직원들에게 어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지를 둘러싸고 진행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약 3분의 2를 생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한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AFP통신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재한 노사의 자율 협상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며 예정됐던 파업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AFP는 파업을 강행했을 경우 한국 경제 등에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전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톰 쉬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전공정 시설은 고도로 자동화돼 있어 파업했더라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은 풀가동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영향은 비메모리에 국한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CNA도 파업 유보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과 임금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21일부터 돌입할 예정이던 파업을 전격 유보했다"고 신속하게 전했다.

이어 "이로써 반도체 생산에 미칠 직접적인 타격은 피하게 됐다"며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는 전 세계적인 AI 투자 붐 속에서 공급 부족 상태를 겪고 있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