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날씨에 실용 소비 트렌드 확산
패션·유통가 핵심 잡화로 존재감 커져
이른 더위와 잦아진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자외선 차단과 방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우양산'이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패션 플랫폼과 편의점업계까지 나서 관련 상품 라인업과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우양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집중호우 발생 빈도는 1970년대 대비 2~3배 증가했다. 시간당 100㎜ 이상 극한 호우 발생 횟수도 2024년 16회, 2025년 15회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발간한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 역시 지난 113년간 연강수량과 강수강도, 호우일수가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맑은 날에는 양산으로, 비 오는 날에는 우산으로 활용 가능한 우양산이 실용 소비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른 더위로 피부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여름 패션 잡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CM는 이에 맞춰 여름 시즌 인기 상품을 모은 '썸머 시그널(Summer Signal)' 기획전을 20일까지 진행한다.
나이키와 르바, 오어, 앤아더스토리즈 등 국내외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의류와 잡화를 선보인다.
올해 1~4월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우산 매출 증가율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비 오는 날에만 판매가 집중되는 일반 우산과 달리 우양산은 맑은 날에도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울 낮 최고기온이 27도에 육박했던 지난달 24일, 우양산은 한 달 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GS25는 최근 우양산 선호가 기존 40대 이상 여성 중심에서 2030 세대와 남성 고객층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암막 코팅 기능을 적용한 우양산 신제품 2종을 출시하는 한편 전용 매대 운영에도 나섰다.
‘3단자동암막우양산 1만6000원, 3단수동암막우양산 1만5000원이다. 2종의 상품 모두 암막 코팅 기술이 적용돼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해 주며, 체감 온도는 5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 플랫폼 W컨셉도 25일까지 '우산·양산 기획전'을 연다.
행사에는 주틴, 기라로쉬, 산리오, 드롭드롭드롭, 레고트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장우산과 접이식 우산, 접이식 우양산 등을 최대 68% 할인 판매한다.
상품은 장우산부터 휴대성이 높은 접이식 우산, 그리고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적용돼 실용성을 겸비한 접이식 우양산까지 상품별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개한다.
W컨셉은 이외에도 추가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우양산이 단순 계절 잡화를 넘어 여름철 대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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