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시장 변동성 과도 수준…투기성 거래엔 안정 조치"

기사등록 2026/05/20 15:00:00

허장 재경부 2차관, 외환시장 간담회 개최

"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기성 거래 증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서울=뉴시스] 사진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투자 유치 자문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한국 경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투기성 거래 확산 시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국민연금 외환 운용체계 개편 등으로 외환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외환시장도 안정 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허장 2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도이치은행, 모건스탠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외환시장 상황과 외환·자본시장 발전 방안 등이 논의됐다.

허 차관은 최근 외환시장이 중동 전쟁 협상 지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대외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대비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기성 거래 증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24시간 면밀하게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세계국채지수(WGBI) 정식 편입과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 국내주식 복귀계좌(RIA) 도입 등 정책 효과가 외환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에 대해서는 한국 증시 급등에 따라 커진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기계적 리밸런싱과 일부 차익 실현 성격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실제 외국인 보유 주식 규모와 비중은 지난해 말 1312조원(32.9%)에서 지난 15일 기준 2478조원(36.6%)로 확대된 상태다.

또 참석자들은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 선진화 노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거래량 증가와 참여기관 확대, 외국인 통합계좌 활용 확대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차관은 "한국 외환·자본시장의 편의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노력은 지속될 예정"이라며 "대형 기관투자자, 글로벌 연기금 등 주요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의 잠재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중장기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제 여건 및 건전한 금융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20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거래 가격이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5.20.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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