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중고주택 판매 계약지수 1.4%↑'…"이란전쟁에 회복 제한적"

기사등록 2026/05/20 13:29:11
AP 자료사진. 2026.05.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부동산 경기와 소비 흐름을 가늠할수 있는 선행 지표인 중고주택 판매 가계약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높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 탓에 주택시장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마케워치와 RTT 뉴스, 인베스팅 닷컴은 20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전날 발표를 인용, 4월 중고주택 판매 가계약 지수(2001년=100 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4% 오른 74.8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1.0% 상승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0.4% 포인트나 웃돌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3.2% 올라갔다. 3월 지수는 1.7% 상승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4개 권역 가운데 북동부가 6.6% 올라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중서부는 3.0%, 서부 0.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남부는 0.7% 하락했다.

가계약 지수는 주택 매매가 최종 성사되기 1~2개월 전에 맺은 계약을 집계해 산출하며 중고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로 활용한다.

NAR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택담보 대출 금리도 소폭 상승했지만 구매자들이 신중한 낙관론 속에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대출 금리가 올해 초 수준으로 내리면 수요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 데이터로는 미국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4월 초 평균 6.46%까지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시작한 전쟁 이래 국제유가와 미국채 금리가 뛰어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해당 금리는 이란전쟁 직전인 2월 말에는 5.98% 수준이었다. 이후 4월 말 6.30%에 달했고 요즘에는 다시 6.36%까지 올라갔다.

시장에서는 프레디맥과 패니메이(Fannie Mae)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확대하면서 전쟁 전인 2월 금리가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연초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에도 주택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가까운 시일 안에 주택시장 활동이 뚜렷하게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민 축소에 따른 인구증가 둔화가 앞으로 주택 수요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노동시장 약세와 소비자신뢰 위축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올해 들어 높은 차입 비용과 목재를 포함한 수입품 관세 부담, 부족한 재고, 높은 집값 등에 압박받고 있다.

주택 건설 비용과 중개 수수료 등을 포함한 주거용 투자는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5월 주택건설업체 심리도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업계는 고금리와 중동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높은 토지·인건비·건설 비용 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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