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마케팅"…광산을 보궐 후보들 '스벅 탱크데이' 맹비난

기사등록 2026/05/20 13:27:21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자들이 스타벅스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에 대해 "악질적 막장 마케팅"이라며 일제히 강도높게 비판했다.

스타벅스는 5·18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판매 광고를 진행하며 홍보용 문구로 '탱크데이'라는 글귀를 삽입했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함께 썼다.

'탱크'는 5·18 과정에서 장갑차 등 군 장비를 투입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 신군부를,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가 발표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내용을 각각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불매운동이 확산중인 가운데 광산을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도 비판 행렬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후보는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패륜적 이벤트를 기획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홍보하는 모든 의사결정라인이 하나같이 썩어 있기에 벌어진 일"이라며 "스타벅스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회정의를 조롱하는 기업은 살아 남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배수진 후보는 "역사적 비극조차 소비의 도구로 삼는 악질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말 그대로 막장 이벤트로,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필요하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역사왜곡 처벌법' 추진을 약속했다.

진보당 전주연 후보는 SNS를 통해 "5월18일 뿐만 아니라 365일 어느 날이든 있을 수 없는 일로,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많은 피를 불러왔는지 똑똑히 알 수 있다"며 "꼬리자르기로 넘어갈 수 없고, 회사 대표인 정용진씨는 영령들에게 직접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도 "5·18 당일 5·18 영령을 모욕하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하는 몰염치하고 비상식적 일"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고, '멸콩' 논란 등 극우적 세계관을 보여줬던 정용진 회장의 과거 탓에 정 회장의 재빠른 사죄에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구본기 후보는 "광주시민과 5·18 정신을 심각하게 모욕했다"며 "모욕과 조롱을 전면 처벌하는 '5·18 모욕처벌법'을 22대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적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서울=뉴시스]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사진출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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