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능력 장점"…깜짝 발탁 이기혁, 홍명보호에 다채로움 더한다

기사등록 2026/05/20 13:27:47

센터백·레프트백·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

'A매치 1경기'에서 멈췄지만 당당히 발탁

홍명보 감독도 극찬 "강원 경기력 핵심"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기혁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5.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깜짝 카드' 이기혁(25·강원)이 강점인 멀티 능력을 발휘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북중미 월드컵 대비 사전 캠프를 시작했다.

26인의 태극전사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선발된 이기혁도 꿈의 무대를 앞두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기혁은 2021년 수원FC 입단으로 프로에 입성했고, 2년 뒤 제주SK로 이적했지만 연착륙에 실패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기혁의 잠재력은 2024년 강원FC의 유니폼을 입은 뒤 만개했다.

당시 그는 윤정환 감독(현 인천 감독)에게 중용되며 주축 선수로 거듭났고, 리그 38라운드 중 35경기를 뛰며 2024시즌 강원의 준우승 돌풍을 이끌었다.

주 포지션인 센터백은 물론 레프트백과 미드필더 역할까지 완벽히 수행한 이기혁은 같은 해 11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A매치 1경기'에 멈춰 있던 이기혁은 복귀전을 노렸지만 끝내 불발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쉬움을 삼킨 이기혁은 강원으로 돌아가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올해 이기혁은 최종 명단 발표 전인 K리그1 14라운드까지 총 4차례 라운드 베스트 11(7·11·12·14)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고,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월드컵에 동행하게 됐다.

홍 감독은 이기혁의 발탁 배경을 "선수 선발에 있어서 중요한 게 생각한 게 멀티 능력"이라고 짚으며 "강원 경기를 전체적으로 지켜보면서 이기혁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소속팀 지도자들과도 얘기했는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여러 경기를 치르고 변수가 많이 발생하는 월드컵에서 이기혁이 지닌 멀티 능력은 홍명보호의 귀중한 옵션이 될 전망이다.

출국 전 이기혁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목표를 좀 크게 잡았다. 그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나가다 보니 더 큰 목표를 갖게 됐다"며 "(홍명보 감독님이) 분명 나의 좋은 모습을 보셨기에 발탁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그 좋은 모습을 월드컵에 가서도 끊임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혁은 "멀티 능력도 장점이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수비수로서의 안정감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수비가 기본이 돼야 수비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으로 중앙 수비수를 꼽은 이기혁은 "홍 감독님이 사용하시는 스리백의 왼쪽이나 중앙을 다 볼 수 있다. 멀티 능력을 칭찬해 주신 만큼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야"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서 고지대 적응과 조직력 향상을 동시에 노린다.

5월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이후 홍명보호는 6월5일 결전지 멕시코에 입성해 최종 담금질을 진행한다.

'FIFA 랭킹 25위'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체코(41위),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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