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시총 세계 7위 이룬 李정부 1년…"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사등록 2026/05/20 14:55:08

한국 증시 시가총액, 11개월새 1.8조弗→4.6조弗

작년 한국보다 높았던 영국·프랑스·독일 등 제쳐

4월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확대

[세종=뉴시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관련 인프그래픽. (사진=재경부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세계 7위까지 올라선 가운데,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핵심 경제 성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배당세제 개편·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까지 추진되면서 한국 자본시장 저평가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4조6719억 달러(약 7057조원)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 2일 당시 세계 13위(1조8343억 달러)에서 6계단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11개월 사이 약 2.5배로 확대된 것이다.

특히 한국 증시는 지난해 6월만 해도 한국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높았던 영국(3조9100억 달러), 프랑스(3조3900억 달러), 독일(3조300억 달러), 스위스(2조62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2조6400억 달러) 증시를 모두 앞질렀다. 세계 6위 대만(4조6300억 달러)과의 격차도 400억 달러 수준까지 좁혔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지표도 빠르게 상승했다.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해 6월 0.9배에서 현재 2.1배로 높아졌고,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12.5배에서 20.4배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 증시 PBR은 지난해 0점대에서 현재 2배 수준까지 올라오며 일본 닛케이225(2.9배)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PER 역시 일본(22.7배)과 차이가 크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부는 "고질적 저평가로 지적 받던 우리 코스피 증시는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7000 시대를 열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이를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사례로 평가했다.

이어 "시가총액 순위는 세계 13위에서 지난주 7위까지 상승했었고,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는 8위 수준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결제 기준 월평균 2023년 4조3000억원에서 올해 4월 8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비중 역시 2023년 21.9%에서 지난해 25.6%, 올해 4월 25.9%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4월부터 우리 국채가 선진국 국채지수인 WGBI에 편입됐고 이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요 기반 확충을 통해 국채·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추진 중인 배당세제 개편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역시 자본시장 활성화 패키지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과세특례는 배당성향이 높은 상장기업 투자에 대해 최대 30%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배당 확대를 유도해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돼온 낮은 주주환원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RIA는 기존 해외주식을 국내시장 복귀계좌에서 매도한 뒤 국내 주식·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부는 배당세제 개편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하고, RIA 도입으로 해외주식 투자자금의 국내 증시 환류를 촉진해 자본시장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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