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내 '反트럼프 대표' 매시, 트럼프 총공세에 경선 패배

기사등록 2026/05/20 12:45:19

'트럼프 지지' 에드 갤레인 후보 선출

매시, 감세·이란·엡스타인 등 각 세워

"사상 최대로 돈들여 날 끌어내린것"

[워싱턴=AP/뉴시스]대(對)이란 전쟁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요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대표적 공화당 인사인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했다. 사진은  매시 하원의원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18일(현지 시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기록 공개 법안 표결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5.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對)이란 전쟁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요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대표적 공화당 인사인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했다.

더힐,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매시 의원은 19일(현지 시간) 열린 켄터키주 제4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중간선거 후보 경선)에서 99% 개표 기준 45.1% 득표에 그쳐 54.9%를 얻은 에드 갤레인 후보에 패했다.

매시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인 종합 감세법안(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승인 없는 이란 전쟁 지속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라는 초당적 압박에도 동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매시 의원을 '삼류 관심병자(third rate Grandstander)'라고 비난하는 한편 해군 특수작전부대(네이비실) 출신의 켄터키 농부 갤레인을 직접 영입해 대항마로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차례 지지를 선언하고 3월에는 지원 유세까지 나섰으며, 예비선거 전날인 18일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정치 중립 관례를 깨면서까지 현장 지지 집회에 참석해 노골적인 선거전을 벌였다.

자금도 쏟아부었다.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공화유대인연합(RJC) 등 이스라엘 계열 자본이 약 900만 달러(약 136억원),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이 약 700만 달러(105억6000만여원)를 지원하는 등 신인 갤레인 후보가 7선 현역 매시 의원을 압도하는 정치자금을 조성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결과에 대해 "트럼프의 전반적 국정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으나 공화당 내 그의 강한 장악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7선 의원을 끝장낸 승리를 통해 트럼프는 가장 시끄러웠던 당내 비판자를 침묵시켰으며, 추가적 반대 움직임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고 평가했다.

매시 의원은 이날 낙선이 확정된 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우리는 명예롭게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그들은 나를 끌어내리기로 결정했다. 미국 250년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간 경선이었다"고 했다.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갤레인 후보는 "이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용감하게 이끌고 있는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NBC에 "(갤레인 승리는)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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