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전북]안호영 핵심 세력, 김관영 측 잇단 합류…"경선 내홍"

기사등록 2026/05/20 11:06:13

호영호제 서포터스·안호영 핵심 참모진, 김관영 캠프 합류

민주당 '원팀 퍼포먼스' 바랐지만…불복과 비판 목소리 계속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안호영 지지모임 호형호제 관계자들이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불공정 공천 논란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안호영 국회의원의 핵심 세력들이 무소속 김관영 후보 측으로 연쇄 이동하고 있어서다.

안호영 의원지지 모임 '호영호제' 서포터스 회원들은 2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 정청래 대표 체제의 '사당화'와 불공정 경선 과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전북의 미래를 위해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도지사 경선 과정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과 상식이 무참히 짓밟힌 현장"이라며 "당 지도부는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김관영 후보에게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12시간 만에 전격적인 제명처리를 했다. 단식투쟁 중인 안호영 의원은 외면한 채 선상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전북 정치인과 도민에게 '정치적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호영 후보가 경선에서 기록한 49.5%의 지지율은 중앙당의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은 전북도민의 기개이자 자존심의 증거"라면서 "이 민심 안에는 김관영 후보가 보여준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도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호영 측 선거참모진도 대거 김관영 후보 측으로 합류했다.

지난 8일 김 후보 캠프에 김호서 선대본부장, 김영주 상황실장, 김진경 공보단장 등 20여명이 찾아와 합류했다.

김 후보는 공식 환영식을 열고 안 의원 측 참모들이 상황실장 등 주요 보직에서 선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안호영 핵심 관계자들의 대거 이탈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사당화'를 강력 규탄하고 있어 공천 내홍의 직·간접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한 안호영 의원은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간 것의 연속선상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은 지난 17일 열린 전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안 의원을 초대해 '원팀'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지만 그 후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민이 원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란 글을 올리면서 공천 내홍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안 의원이 언급한 공정과 상식은 김 후보가 슬로건으로 내건 문구와 겹치면서 이전의 정책연대가 이번 본 선거에서도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안호영 의원 세력의 대거 이탈과 김관영 후보로의 합류는 이번 선거에서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면서 "반정청래 민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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