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볼넷·끝내기 홈런…표류하는 SSG 마무리 조병현

기사등록 2026/05/20 10:50:12

2경기 연속 패전…19일 키움전서 김웅빈에 끝내기 홈런 헌납

탄탄한 모습 보이던 SSG 불펜, 5월 이후 '흔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시즌 초반 '특급 소방수'의 모습을 자랑하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최근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은 지난 15일 인천 LG 트윈스전과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동점 상황이던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달아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15일 LG전에서 7-7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1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1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1사 후 박해민에 좌중간 안타를, 신민재에 좌월 2루타를 맞은 조병현은 대타 천성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홍창기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조병현은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타선이 9회말 만회점을 뽑지 못하고 7-8로 지면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나흘 만인 19일 키움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한 조병현은 선두타자 이형종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김웅빈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직구 3개를 거푸 던졌는데 김웅빈이 4구째 시속 146㎞ 몸쪽 직구를 노려쳐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조병현은 리그에서 정상급으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다.

2024시즌 후반기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2세이브를 거둔 조병현은 지난해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작성하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피안타율 0.179, 이닝당출루허용(WHIP) 0.89를 기록하는 등 세부 지표도 뛰어났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도 발탁된 조병현은 4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활약했다.

WBC를 마치고 돌아온 조병현은 4월까지는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0.87을 작성하며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올 시즌 조병현은 1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작성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세이브 수는 많지 않다. 팀이 접전을 펼쳐도 조병현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조병현이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것은 6경기 뿐이다.

이런 가운데 5월 중순 들어서는 유독 어려움을 겪고 있다.

SSG는 탄탄한 모습을 자랑하던 불펜진이 5월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골치를 앓고 있다.

4월까지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67로 2위였고, 역전패는 4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그러나 5월 이후만 놓고 보면 불펜 평균자책점이 5.91로 8위다. 역전패는 6패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조병현까지 흔들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5일 LG전에서 조병현이 흔들린 뒤 "확실한 카드를 냈는데 막지 못하면 데미지가 크다"면서 "5월은 어떻게든 버텨야하는 시기"라고 부진이 길어지지 않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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