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이탈 표 4표로 늘어…빌 캐시디 의원도 결의안에 찬성
법제화까지 관문 남아…상원 본회의·공화 장악 하원 통과해야
AP통신, 미 의회 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려는 동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50표 번대 47표로 통과시켰다.
이란전 관련 전쟁 권한 결의안 표결은 지난 2월 첫 표결을 한 이후 이번이 여덟 번째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작전에 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신호를 처음으로 보여줬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표결은 절차적 성격의 예비 표결이다.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고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 관문을 넘어야 법제화가 가능하다.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재투표로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모두에서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표결에서 주요 변수는 빌 캐시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었다. 캐시디 의원은 그간 한 번도 법안에 찬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실시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도전자에게 패한 캐시디 의원은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트럼프의 보복 위협에 자유로워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시디 의원은 표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백악관과 국방부는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에 대해 의회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행정부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기 전까지는 의회의 승인이나 연장 조치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표결을 계기로 지지율이 낮은 이란전에 대해 공화당이 입장 표명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전쟁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결의안을 주도한 민주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상원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해야 했을 일, 즉 전쟁의 정당성, 전략, 최종 목표 그리고 미국의 납세자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비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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