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철벽 수비·송곳 세트피스'로 우승…"아르테타 시대 시작"

기사등록 2026/05/20 10:56:55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정상

"새로운 왕조 시작될 가능성 높아"

[런던=AP/뉴시스]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한 아스널. 2026.05.02.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시즌 내내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구사해 왕좌에 복귀했다.

20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본머스의 2025~2026시즌 EPL 37라운드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아스널이 정상에 올랐다.

1위 아스널(승점 82)과 2위 맨시티(승점 78) 사이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졌고, 최종 38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아스널의 우승이 확정됐다.

과거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이끌던 2003~2004시즌 이후 장장 22년 만에 달성한 통산 14번째 리그 우승이다.

세 시즌 연속 리그 2위에 그쳤던 아스널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와 세트피스에 있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율리엔 팀버로 구성된 아스널 포백은 37경기 동안 단 26실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선방쇼를 펼쳐 리그 최다 클린시트(무실점·19경기)를 달리고 있다.

또한 리그에서 기록한 69골 가운데 약 35%인 24골을 세트피스에서 넣었고, 특히 코너킥에서 18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기록과 코너킥 기록 모두 리그 최고다.

여기에 전방에선 부카요 사카와 빅토르 요케레스, 중원에선 마르틴 외데고르와 데클란 라이스 등이 분투해 리그 우승을 완성했다.

'
[런던=AP/뉴시스]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 2026.05.02.
ESPN'은 "아스널이 8060일 만에 EPL 챔피언에 올랐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잉글랜드 최고의 팀으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팀으로 만들었다. 탄탄한 수비와 세트피스 득점은 어떤 팀에든 든든한 기반이 되는데, 아스널은 바로 그 점을 잘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우승은 새로운 왕조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ESPN'은 "리그 우승이 확정되면서 아르테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널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31일 오전 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스널은 창단 이후 역사상 첫 UCL 우승과 함께 '더블(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