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원가부담 확대…"1년새 알루미늄·구리 등 원자재가 20% 이상↑"

기사등록 2026/05/19 14:11:44 최종수정 2026/05/19 15:38:25

알루미늄·구리 각각 1년 새 21%·29% 뛰어

현대모비스, 원유·나프타 가격 부담 심화

현대차그룹 "2000억원 수준 추가 비용 발생"

"구매 부문과 원가절감할 수 있는 방안 개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2025.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 1분기 매입한 알루미늄과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더해 원유와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 부담까지 떠안은 모습이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분기 매입한 알루미늄의 가격은 t당 3199달러로 지난해 2632달러보다 2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리는 t당 1만2844달러로 2025년 9945달러 대비 29.2% 뛰었으며, 철광석 가격은 t당 107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인 102달러보다 4.9% 올랐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 상승은 부담이 크다.

알루미늄은 차체 경량화와 전동화 부품에 폭넓게 쓰이고, 구리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전장 부품과 배선, 전력계통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전동화 차종 비중이 커질수록 비철금속 가격 변화가 제조 원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원가 부담은 더 넓게 나타났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배럴당 87.87달러의 가격으로 원유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7% 높은 수준이다.

나프타는 t당 724달러로 21.5% 올랐으며, 니켈과 아연도 각각 14.5%, 12.9% 뛰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원유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며 급등했고, 석유화학 제품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 확대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며 "비철금속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와 인센티브 부담도 동시에 안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1분기 부담한 관세는 합산 1조6150억원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8600억원, 7550억원을 냈다.

2분기에도 원가 부담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역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와 에너지 비용 상승,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철·니켈·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폭등하면서 20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2분기도 1분기 수준의 원자재 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구매 부문과 원가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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