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없이도 괜찮다"…美 '싱글맘 공동육아' 문화 확산

기사등록 2026/05/19 10:48:00 최종수정 2026/05/19 11:30:25
[서울=뉴시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욕에서 싱글맘들끼리 아이를 키우는 새 생활 방식 '맘뮨(Mommune)'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싱글맘 버니 싱클레어와 아나벨 곤살레스는 각자의 자녀를 데리고 함께 지내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전 연인과 결별한 후 약 2년 전부터 동거와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사진=버니 싱클레어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싱글맘들끼리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맘뮨(Mommune)' 트렌드가 주목 받고 있다. 맘뮨은 어머니를 뜻하는 'Mom'과 공동체를 뜻하는 'Commune'을 합친 신조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욕에서 싱글맘들끼리 아이를 키우는 새 생활 방식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싱글맘 버니 싱클레어와 아나벨 곤살레스는 각자의 자녀를 데리고 함께 지내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전 연인과 결별한 후 약 2년 전부터 동거와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싱클레어의 두 아들과 곤살레스의 딸은 의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싱클레어는 "아이들은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른다. 함께 놀고, 티격태격하기도 한다"면서 "외동이었던 곤살레스의 딸은 오빠와 동생이 생겨서 자랑스러워한다. 내 두 아들도 여자아이와 어울리고 노는 방식을 배웠다"고 말했다.

싱클레어는 "남자와 사는 것보다 더 쉽다"고 농담하면서도 "이런 비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반남성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싱글맘들이 아이를 키울 때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솔직해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싱클레어는 "나 혼자서는 뉴욕에서 집 월세를 감당하기 어렵다. 아이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주고, 여행도 가고,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도록 하려면 맞벌이 가정이 돼야 한다"면서 "이 방법이 우리에게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물가가 오르고 평생 함께할 연인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미국에서는 싱글맘들끼리의 공동 거주 공동체가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드는 돈은 30만 달러(약 4억5000만원) 정도가 드는데, 이를 감당하기 위해 자원을 합치고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 싱글 부모들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공동체를 만든 싱글맘들은 "할 일은 줄고, 즐거움이 많아졌다. 삶이 훨씬 쉬워졌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싱클레어는 "사회는 싱글맘이 되려면 가난하게 살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계사회'를 선택해서 이 편견을 깼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끔 엄마로서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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