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레버리지 ETF 쏠림 경고…"금융회사 과당 경쟁 안돼"

기사등록 2026/05/19 06:00:00 최종수정 2026/05/19 06:32:24

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으로 과도한 쏠림과 금융회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도한 '빚투' 조장 행위와 핀플루언서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 개최하고 금융소비자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 및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나, 일부 핀플루언서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과도한 자금 쏠림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개인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운용 현황과 괴리율, 매매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소비자들이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운용업계의 마케팅 실태도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은 증시 호황기를 틈탄 핀플루언서와 투자자문업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AI 기반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위법 행위를 실시간 적발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불법 금융광고를 신속히 차단·제재하는 원스톱 대응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불법행위 징후가 높은 한계기업 상태의 자문사·운용사에 대해서는 검사 실시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고성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 정보보호 체계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원장은 "최근 AI 고도화로 인한 급격한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권에서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내부통제 취약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일부 GA가 불법 사금융에 연루되거나 각종 컨설팅을 명목으로 불필요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구조적 취약점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A의 컨설팅사 겸영 금지 등 규제 정비도 당부했다.

은행 및 상호금융권 소비자 불편 사항도 논의됐다. 금융당국은 생계비 계좌와 관련해 소비자 편의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상호금융권의 예금 중도해지이율이 타 업권 대비 낮다는 지적에 따라 조합들의 중도해지이율 상향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고령자와 치매노인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부당·불공정 행위 근절과 금융 접근성 제고에도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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