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유지 발언은 대만의 가장 근본적인 전략적 손실 될 것"
"미-중 관계 안정되면 전쟁 없더라도 점진적 양보만 하게 될 것"
리 전 국장은 또 귀국하는 미 에어포스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독립을 향해 나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전쟁을 치르지 않을 것"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이해한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중국의 행동을 묵인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상 유지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누가 현상 유지를 정의할 것이냐는 점에서 대만이 처한 곤경의 핵심을 드러낸 것이라고도 지적하면서, 지난 50년 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던 대만과 관련된 문제들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중 간 양자 협상을 통해 결정 가능한 사안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대만으로서는 가장 근본적인 전략적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샹저우 전 국장은 미·중 관계가 계속 안정된다면 단발적인 군사 충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며, 명확한 '전쟁의 순간'이 없고, 단지 점진적 양보만 있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이 가장 필요한 것은 비관이나 낙관이 아니라 냉철한 전략적 지혜라며, 대만이 직면한 시험은 악수와 칭찬으로 조용히 진행되는 전략적 소모이며, 공식적 성명의 틈새로 서서히 스며드는 주권적 침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의 순간'이 없기 때문에 대만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75년 동안 대만은 '이 시기가 정말 끝났다'는 순간마다 살아남아왔는데, 이는 강력한 군대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도 아니라, 항상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아는 전략적 의식 덕분이었다. 지금 이 순간, 이 인식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배신당하는 것이 아니라 희석된 것이며, 희석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결코 외침이 아니라 집중이다. 대만의 집중을 유지해야 한다. 민주주의, 방위, 외교, 전략적 의지. 농도가 충분하면 희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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