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11명에 이어 후보 8명 등록
21일 본격 선거운동…단일화 분수령 주목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앞서 1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치열한 단일화 경선을 거쳤지만 상당수 후보들이 불복, 독자 행보에 나서며 단일화 과정이 무색해졌다는 평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김영배, 한만중, 조전혁, 이학인, 윤호상, 정근식, 홍제남, 류수노(선관위 추첨순) 후보 등 8명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2335개 선거구에서 7782명의 후보자가 등록, 평균 경쟁률이 1.8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 교육감 후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 주관 단일화 경선에서 정근식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지만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만중 후보가 결과에 불복하며 독자 출마했다. 홍제남 후보는 처음부터 추진위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인 선거 활동을 이어왔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교육 미래를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진보 교육계의 통합과 연대를 제안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두겠다"며 "민주진보를 표방하는 후보라면 의제와 방식의 제한 없이 직접 만나고, 직접 듣고,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를 향해 "현직 교육감 신분으로 직무정지 이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사전 선거운동을 벌였는지 명확히 밝히라"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보내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에게 치명적인 법적 리스크가 존재하며,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본선 승리 후에도 당선 무효형, 서울교육감 재선거, 선거비용 환수라는 3중 파국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 주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윤호상 후보가 류수노, 조전혁 후보를 향해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에 불복한 류 후보와, 뒤늦게 합류해 단일화 판을 흔든 조 후보의 행태는 구태 정치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별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모색했던 류 후보와 조 후보는 서로 합의를 어겼다며 진실 공방 중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경선 결과 류 후보가 조 후보를 이겼지만, 조 후보는 경선 승복을 번복하며 독자 출마에 나섰다.
조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설문 문항 변경과 후보자 경력 변경에 대해 어떠한 사전 보고나 동의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 전반에 걸쳐 양측 간 여론조사에서 합의사항을 성실히 준수해 왔으며, 조 후보 측이 주장하는 어떠한 일방적 변경이나 삭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기존 양 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김영배, 이학인 후보까지 등록하며 서울교육감 선거는 전국 교육감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다른 지역의 경우 대전 5명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세종·강원·충남·경남 각각 4명, 부산·대구·인천·울산·충북·경북·제주 각각 3명, 경기·전북 2명이 교육감 선거에 나선다.
교육계에서는 전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만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등을 단일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가능하며,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투표는 다음달 3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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