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발 베니지아노 1승 2패 평균자책점 6.44로 부진
타케다·긴지로도 기대 이하…5월 들어 불펜 성적도 급락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투수 왕국'이라 불리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발진이 시즌 중반 진입을 앞두고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외인 선발 3인방의 집단 부진이 길어지며 SSG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SSG의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승 도전이다.
타케다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10.21을 기록 중이다.
개막 한 달도 안 돼 열흘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온 4월25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따낸 뒤로 5월 승리 소식이 없다.
외국인 에이스가 아닌 아시아쿼터 자원인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선발 자원임에도 그가 5이닝 이상 책임진 경기는 7차례 등판 중 단 두 번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역시 9개 구단 아시아쿼터 투수 중 가장 높다.
SSG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외인 선발진의 페이스가 쉽사리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라는 막강 원투펀치를 앞세워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SSG는 올 시즌 좀처럼 마운드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재계약에 성공한 화이트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마운드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는 올 시즌 8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화이트의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히라모토 긴지로도 이달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SSG의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8위(5.03)에 그친 가운데, 선발 평균자책점(5.57)이 유독 크게 떨어진다. 9위 NC 다이노스(4.69)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토종 선발 김건우가 리그 다승 1위(5승)를 달리는 등 분전하고 있으나, 그가 자기 몫 이상을 해내기는 역부족이다.
이와 더불어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자 불펜 과부하도 심해졌다.
지난달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리그 4위에 올랐던 SSG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이달 들어 6.73(10위)으로 크게 하락했다.
4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노경은은 5월 벌써 10경기에 나서 11⅓이닝 동안 6자책점(평균자책점 4.76)을 내줬다. 이로운과 김민도 5월 들어 성적이 크게 요동쳤다.
SSG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22승 1무 19패를 기록,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두 KT(25승 1무 16패)와의 격차도 3경기차에 불과하다.
리그 타율 1위(0.377) 박성한, 홈런 3위(11홈런) 최정 등 타선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외인 선발 3인방의 반등이 없다면 화력만으로는 선두 도약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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