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제재' 경고에…글로벌 해운사들, 쿠바 운항 중단

기사등록 2026/05/18 17:42:23 최종수정 2026/05/18 19:54:23

쿠바 물동량 60% 타격 경고…경제 상황 더 악화될 듯

미국 추가 제재 경고도…올해 들어 240건 이상 제재

[아바나=AP/뉴시스] 지난 13일 수요일 쿠바 아바나에서 장기화한 정전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글로벌 해운사 2곳이 미국 제재 위험으로 쿠바 운항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 시간) 쿠바 현지 매체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2026.05.1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해운사 2곳이 미국 제재 위험으로 쿠바 운항을 중단했다고 17일(현지 시간) 쿠바 현지 매체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의 대형 해운사 CMA C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정명령에 따라 쿠바를 오가는 모든 선박의 예약 접수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 운항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도 "5월1일 발표된 미국의 행정명령과 관련된 규정 준수 위험 때문에 쿠바행 신규 주문을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조치로, 미국이 쿠바 군수업체 가에사(GAESA)에 제재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거래 대상에서 가에사를 제외하고 관련 계약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에사는 쿠바 군부가 장악한 대기업으로, 쿠바 경제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은 가에사 관련 미국 관할권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외국 기업에도 6월5일까지 거래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2차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중단 조치로 쿠바 해상 물동량의 최대 60%가 타격을 입고, 이미 극심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쿠바 철수 움직임 역시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관련 제재를 발표하며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쿠바에 대한 추가 제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 언론 사이버쿠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쿠바 정권에 240건 이상의 제재를 가하고 최소 7척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쿠바 에너지 수입량은 80~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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