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8일 월드컵 사전 캠프로 출국
본진과 함께 떠난 울산 미드필더 이동경
왼발 스페셜리스트…"기쁨 드리고 싶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에 승선한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동경(29·울산 HD)이 프로축구 K리그의 자존심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 시간) 북중미 월드컵 사전 캠프가 진행되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했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해발 1571m의 고지대라는 변수를 고려해, 사전 캠프와 베이스캠프를 모두 격전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정했다.
낯선 그라운드와 조건에 적응해야 하는 점뿐 아니라, 선의의 내부 경쟁을 통한 담금질도 관건이다.
월드컵에 나설 홍명보호의 선발 라인업은 어느 정도 꾸려졌다고 볼 수 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갈 거로 예상되지만,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이상 30·바이에른 뮌헨) 등 뼈대를 이루는 선수들은 꾸준하게 출전할 거로 보인다.
다만 상대의 전력, 팀 상황 등에 따라 몇 자리는 변화를 가져갈 거로 예상되는데, 이동경의 포지션인 2선이 그중 하나다.
2선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이재성(34·마인츠), 배준호(23·스토크), 양현준(셀틱), 엄지성(이상 24·스완지), 황희찬(30·울버햄튼) 등이 대기하고 있다.
유독 해외파가 많은 포지션에서 이동경이 유일한 국내파다.
이동경은 지난 18일 본진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동경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세계적인 무대를 누비는 이강인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왼발을 가졌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 드는 움직임은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샬케(2022년), 한자 로스토크(이상 독일·2023년)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 경험도 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후에는 김천상무, 울산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역시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동경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월드컵 무대인 만큼 잘 준비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기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또 "김영권, 정승현 등 팀 동료들로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많지 않은 출전 시간이 주어져도) 공격 지역에서 슈팅, 마무리 능력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본진과 별도로 현지에서 합류하는 해외파는 각 소속팀 일정이 끝나는대로 발을 맞출 예정이다.
사전 캠프에서 두 차례의 평가전도 치른다.
오는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전 마지막 친선 경기를 소화한다.
평가전을 모두 마친 뒤에는 현지 시간으로 6월5일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홍명보호는 6월12일 오전 11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개최국' 멕시코(19일 오전 10시), '아프리카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25일 오전 10시)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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