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장기금리 동반 상승에 투자심리 위축
AI·반도체주 중심 매도세 확산
키오시아는 실적 호조에 상한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3.34포인트(0.97%) 떨어진 6만815.95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은 10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토픽스(TOPIX)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7.46포인트(0.97%) 내린 3826.51에 거래를 끝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17.90포인트(1.19%) 하락한 3만4719.0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불안의 직접적인 배경은 금리 상승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2.8%까지 올랐다. 약 2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휘발유 보조금 등 재정 지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면 국채 매도세가 강해지고, 이는 다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쿄증시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도쿄일렉트론 등 AI·반도체 관련주 일부가 약세를 보였다. 상사주와 자동차주 등 주요 종목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서는 전체 종목의 약 70%가 하락했다.
반면 실적 호조 종목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오시아홀딩스는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 상한까지 올라 전 거래일보다 15.74%(7000엔) 오른 5만1450엔에 거래를 마쳤다.
키오시아는 지난 15일 2026년 4~6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8배 증가한 8690억엔(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리크루트, 데루모, 스미토모전기공업 등도 상승했다.
당분간 증시의 핵심 변수는 금리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고평가 논란이 있는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관심은 20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려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경우 AI·반도체주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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