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메도맥 밸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13일 기아 퇴치를 위한 모금 행사 '엠프티 볼 서퍼(Empty Bowl Supper)'를 진행하다가 화분용 흙을 먹었다고 보도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13일 오전 과학 수업 실험의 일환으로 흙을 오븐에 구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살균된 흙이 식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수업 도중 이 실험을 진행했다.
교장 린다 피스는 성명을 통해 "구운 흙은 호일로 덮인 접시에 담긴 채 스토브 구역 한쪽에 놓여있었고, 자선 행사 음식과는 분리돼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가 시작될 당시 흙은 음식과 떨어진 위치에 있었지만, 음식을 급하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음식과 뒤섞였다. 결국 흙은 음식과 함께 배식대에 올라가서 일부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흙을 디저트로 착각한 학생 3명은 그대로 입에 넣었다가 정체를 뒤늦게 알아차렸다. 학교 측은 "흙을 곧바로 배식대에서 치웠다"면서 "우연히 벌어진 불운한 사고였다. 절대 장난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리자들은 흙을 먹은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서 사과를 전했고, 학생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 측은 "관계자들은 이번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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