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10개 권역 특화 '지역 미래 전략' 청사진 발표
AI·반도체 등 17개 성장 분야 중심…다음달 최종 계획 확정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8일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산업 클러스터 계획 초안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보고했다.
이번 전략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일본 정부가 지정한 17개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별 성장거점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교부금 지원, 인프라 정비, 규제 완화, 인재 육성 등을 묶어 지방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초안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반도체다. 전략 대상인 10개 권역 중 무려 8개 권역이 반도체를 최우선 중점 성장 분야로 제시했다. 차세대 반도체 부활의 상징으로 꼽히는 라피더스 공장이 들어선 홋카이도와 대만 TSMC 유치로 가시적 성과를 낸 규슈 권역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망의 핵심 기업들이 밀집한 호쿠리쿠 등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탈탄소 흐름에 맞춘 녹색 전환(GX) 역시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건립 중인 도호쿠와 시코쿠 등 7개 권역이 GX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로켓 발사장과 민간 우주 기업 인프라를 갖춘 홋카이도, 긴키, 규슈 권역은 우주 산업을 선택했다. 주고쿠와 시코쿠 권역은 세토내해 인근의 전통적 강점인 조선업을 첨단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는 반도체와 GX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각 지역의 기존 산업 기반과 지리적 특성을 함께 살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 집중된 성장 동력을 지방으로 넓히고, 지역별 산업거점을 통해 투자와 고용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추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지역 미래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안에는 교부금 지원, 인프라 정비, 규제 개혁, 산업인재 육성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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