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의학학림원과 민관 합동포럼
"대량환자 유연 대응할 시스템 개발"
감염병 유형 따라 의료기관 역할 수행
질병청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관련 2차 민·관 합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내년에 최초로 문을 여는 감염병전문병원(조선대병원)과 질병청으로 이관하는 긴급치료병상 관리 체계 등 여러 변화를 앞두고, 감염병 의료대응체계 개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 및 의학한림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감염병 치료를 위한 국가 감염병 병상은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대유행 등을 겪으며 증가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2007~2008년 30개에서 2025년 270개로 늘어났고, 긴급치료병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2021~2022년 436개에서 2025년 938개로 확충된 상태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 위기와 의료대응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중환자 치료 준비가 부족하면 감염병에 의한 사망환자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위험 병원체에 감염된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시설과 역량이 필요하며 대량 환자 발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도격리병상 인프라 ▲잘 훈련된 다학제 전담 의료진 ▲중증도별 분류·환자 전달 체계 구축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병상 모델 ▲인력 동원에 대한 계획 수립 ▲비감염 환자 진료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황경원 질병청 의료대응지원과 과장은 '감염병 위기관리 고도화 관련, 의료대응체계 개편 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과장은 "감염병 위기 유형을 구분해 제한적 전파형은 단기간 내 종식을, 팬데믹형은 종식보다 공존을 목표로 회복탄력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한적 전파형은 메르스나 에볼라출혈열, 팬데믹형은 신종플루, 코로나19 등이 해당된다.
이어 "의료기관별 위상, 역량, 의지, 참여유인 등을 고려해 역할의 기능적 층위를 구분하고 그에 따라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 위기유형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경증 환자는 원칙적으로 지역의 일반의료기관이 진료하고 증상 악화 시 지역감염병센터로 이송하도록 하고, 중증 환자는 중앙·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등 1·2층위에서 집중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감염병임상위원회의 과거와 미래' 세션에선 코로나19 시기 감염병임상위원회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향후 감염병 위기에 대비한 역할과 과제를 도출한다.
임승관 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통해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확산되는 장기적 위기 상황에서 중앙 집중적인 통제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고견을 정책에 반영해 각 지역 내에서 환자를 완결성 있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실질적인 방역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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