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와 30분 통화 후 "이란, 지체하면 남는것 없을것"

기사등록 2026/05/18 03:04:47

"시간 얼마없어 빨리 움직여야 할것"

이스라엘 매체에 "강력 타격 받을것"

美 '우라늄 인도·배상거부' 다시 전달

[워싱턴=AP/뉴시스]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접촉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한 모습. 2026.05.1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접촉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들은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핵심(TIME IS OF THE ESSENCE)"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30여분간 통화했다. 공식 취지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 설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란 협상 교착 상황 및 공습 재개 문제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채널12 인터뷰에도 나서서 "이란은 여전히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믿으며, 향후 수일 내에 수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는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와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이 그 위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들에게 가했던 어떤 것보다 더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수정안 제출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침묵이 장기화되거나 수정안 공전이 길어질 경우 공습에 착수하겠다는 직접적 압박이다.

양국간 협상이 핵 문제 이견으로 멈춰선 가운데, 이란은 협상 재개 조건으로 ▲모든 전선 적대행위 종식 ▲대(對)이란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반환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주권적 권리 인정 5개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 문제는 정식 협상을 통해 거래하고, 우선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부터 하자는 것이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역시 이란 요구를 일축하며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계열 반(半)관영 파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전쟁 배상금 지급 거부 ▲고농축 우라늄 400㎏ 미국에 인도 ▲핵 시설 1개 운영 유지 ▲이란 해외 동결자산 '25%'도 해제 불가 ▲모든 전선 적대행위와 협상 연계 5개 조건을 전달했다.

메흐르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은 전쟁으로도 얻어내지 못한 양보를 외교로 얻어내려고 하면서, 대가로 어떤 구체적 이익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협상이 계속 교착 상태에 머무르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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