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프리카 유행 바이러스와 달라…위기경보 '관심' 단계
관리지역 방문자 건강상태 신고해야…입국 게이트 전수 검역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국내 유입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도 대책반 구성을 통해 대응책을 강화했다.
질병청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집단 발생에 따른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언하고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를 통해 질병청은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낮음'으로 평가했지만 철저한 대비를 위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대책반을 구성했다.
질병청은 에볼라가 아프리카의 제한된 지역에서 발생했고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체액·혈액 등 전파되는 질병 특성을 고려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 '낮음'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발생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근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에볼라는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 체액 등에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균주는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Bundibugyo ebolavirus)'로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균주와는 다른 유형으로 국제적 우려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에볼라에 대한 진단검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의 경우 유전자검출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국립검역소에서는 중점검역관리지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기 게이트에서 전수 검역을 실시한다.
또한 중점검역관리지역 입국자가 귀국 후 증상 발현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DUR-ITS)을 통해 여행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 감시, 실험실 분석, 감염 예방, 발병 대비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보건기구들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아프리카 발생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니 해당 국가 여행을 계획하거나 이미 다녀온 국민들은 귀국 후 21일 간 건강상태를 주의깊게 살피고, 발열·복통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청장은 ▲여행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 삼가 ▲현지에서 장례식장 방문 자제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 및 예방수칙 준수 등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WHO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의 북동부 이투리주 내 지역에서 246건의 에볼라 의심사례 중 80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에볼라 유행 종료 선언 이후 약 5개월만에 다른 에볼라 바이러스 균주에 의해 발생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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