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제적 확산 사례 확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로 88명이 사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 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어 "이번 사태는 이미 국제 확산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에도 공중보건 위험을 초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콩고·우간다와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인구 이동과 무역·여행 연결성 때문에 추가 확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태는 코로나19 같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비상사태' 선포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제 국경 폐쇄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지금까지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는 88명이었다. 감염 의심 사례는 300건 이상이 발생했다.
WHO는 현재 사례 대부분이 민주콩고에서 발생했으며, 우간다에서는 2건만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 15일 우간다와 남수단 접경 지역인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에서 질병 확산 사실을 처음 발표했다.
우간다는 지난 16일 민주콩고에서 유입된 첫 확진 사례 1건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확진자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WHO는 이어 캄팔라에서 2번째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례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2명 모두 민주콩고에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디부교에 대한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은 현재 없다.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는 지금까지 20차례 넘는 에볼라 발병 사태가 있었는데, 분디부교 바이러스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분디부교 바이러스는 2007~2008년 우간다 분디부교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149명이 감염됐고 37명이 사망했다. 2번째 발병 사태는 2012년 민주콩고 이시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57건의 확진 사례와 2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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