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과학성, 고교 국어 개편안 제시…소설·고전·토론·비평 과목 신설
“이과생 문학 학습 부족” 지적…AI·SNS 시대 대화력·감성 교육 강화
NHK는 12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교 국어 과목 구성을 대폭 재검토하고, 문학 작품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과목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은 초·중·고교의 교육 목표와 내용을 정하는 기준으로, 대체로 10년마다 개정된다. 중앙교육심의회는 현재 교과별 전문 부회를 통해 차기 개편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11일 열린 국어 전문 부회에서는 현재 고교생들의 과제로 문학 학습 부족이 지적됐다. 특히 이과 계열 학생들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을 접하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AI와 SNS 확산 속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힘과 인간의 감성을 기를 필요가 커졌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개편안에는 고교 2학년 이후 선택과목으로 소설 등 문학 작품과 고전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언어문화Ⅱ’**를 새로 두는 내용이 담겼다. 논설문과 비평문 독해, 토론 방법을 배우는 **‘현대의 국어Ⅱ’**도 신설된다.
이와 별도로 더 깊이 있는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과목도 마련된다. 문부과학성은 ‘논설과 비평’, ‘대화와 표현’, ‘문학과 서술’, ‘고전과 문화’ 등 4개 과목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개편안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기술 활용 능력에만 두지 않고, 언어와 문학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 감성을 함께 키우겠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SNS 확산으로 짧고 빠른 소통이 늘어난 만큼, 깊이 읽고 말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중앙교육심의회는 올해 여름쯤까지 전문 부회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올해 안에 정식 답신을 내고, 개편된 고교 국어 과목은 2032년도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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