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재수 보좌진, 망치로 PC 부숴…전재수, 증거인멸 행위 책임져야"

기사등록 2026/05/12 11:30:27

"증거인멸 책임, 보좌진에 떠넘기지 마라"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HMM이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기 위한 정관을 변경한 가운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05.08. dhwo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받기 전 사무실 PC를 망치로 부순 것을 두고 "매우 적극적인 증거인멸 행위"라며 "전 후보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후보는 증거인멸의 책임을 보좌진에게 떠넘기지 마라"고 적었다.

그는 "전 후보의 보좌진 4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고, 어제 그 내용이 공개됐다"며 "PC의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내려쳤고, SSD는 구부러뜨려 파손했다. 인근 밭과 목욕탕 쓰레기통에 몰래 버렸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 금품 관련 증거를 없앴는데, 최대 수혜자인 전 후보가 모를 리 없다"며 "증거인멸교사는 증거인멸과 동일하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아울러 "내밀한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고 보좌진이 미리 PC를 부수면서까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나"라며 "수사팀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정보가 미리 샜는지, 전재수 후보와 연관성이 없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세 인턴 비서관은 근무한 지 몇 개월 만에 억울하게 기소됐고, 앞날이 캄캄할 것이다. 전 후보는 24세 청년 인턴의 등 뒤에 숨어 책임을 면할 것이 아니라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영화에서나 보던 범죄 은폐 수법이 민주당 현역 의원의 사무실에서 실행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압수수색 통보를 받자마자 PC를 초기화하고 망치질까지 서슴지 않은기민함과 대담함은 가히 ‘증거인멸 전문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전 후보 본인의 지시나 묵인 없이 보좌진들의 자발적 판단으로만 이뤄졌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전 후보는 부산 시민 앞에 ‘망치의 진실’을 고하라. 보좌진의 범죄 행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보고받았는지, 혹은 은밀히 지시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답해야 한다"고 했다.

수사기관을 향해선 "꼬리 자르기식 수사에 머물지 말고, 이번 ‘망치 인멸 사건’의 몸통과 배후를 철저히 규명하라"며 "망치로 증거를 부술 수는 있어도,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까지 부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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