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양파값 폭락 선제 대응…비축 확대·출하 정지 추진

기사등록 2026/05/12 11:00:00

봄 공급 증가에 배추·양파 전·평년比 큰 폭 하락

비축 1개월 당기고 여름 공급부족 대비 물량 확보

양파 출하정지·수매 확대…최대 40% 할인도 병행

[세종=뉴시스] 민간창고 비축농산물 배추 보관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급락한 배추·무·양파 등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확대와 출하 조절에 나선다. 동시에 6월 이후 이른 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상에 따른 여름철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병해충 방제와 농가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배추·무는 겨울작형 저장량과 봄작형 작황 호조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월 상순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2387원으로 평년 대비 21%, 전년 대비 1% 낮았다. 소매가격도 포기당 3523원으로 평년 대비 24%, 전년 대비 26% 하락했다.

무 도매가격은 개당 1460원으로 평년 대비 6%, 전년 대비 35% 낮았고 소매가격도 개당 1970원으로 전년 대비 32%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봄철 공급 증가에 대응하면서도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수매비축 시기를 기존 5월에서 4월로 1개월 이상 앞당겼다. 비축 물량도 전년 대비 15% 확대했다.

정부는 올해 배추 1만5000t, 무 6000t 등 총 2만1000t 규모의 수매비축 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물량 7000t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급 불안기인 7~9월에는 하루 200t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의 20~30% 수준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여름철 강원 고랭지에서 반복되는 폭염·폭우와 병해충 문제로 고랭지 배추·무 재배면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추 씨스트선충 등 주요 병해충 방제를 위한 공적방제 명령과 약제 공급 시기를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기고 올해 처음 시행하는 '농산물 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통해 폭염·가뭄 등에 대비한 약제·농자재·급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파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부터 출하 중인 조생종 양파는 생산단수가 평년 대비 약 15% 증가하면서 5월 출하량도 평년보다 1만5000톤 늘었다.

이에 따라 양파 도매가격은 5월 상순 기준 ㎏당 504원으로 전년 대비 50.6%, 평년 대비 47.3% 급락했다. 소매가격 역시 ㎏당 1887원으로 전년 대비 21.1%, 평년 대비 14.6% 낮았다.

농식품부는 조생종 양파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이달 상순부터 1만5000t 규모의 출하정지를 시행하고 있다. 저장성이 높은 중생종 양파는 농협을 통해 5000t을 수매·저장한 뒤 6월 이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생종 양파도 약 1만t 수준의 정부 수매 계획을 이달 중 조기 발표해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비 촉진 대책도 병행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햇양파 할인행사를 진행해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유튜브·공공급식·직거래장터 등을 활용한 소비 촉진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양파를 살펴보고 있다.2025.06.20.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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