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승절 휴전 종료"…우크라, 추가 휴전 물밑 제안

기사등록 2026/05/12 09:52:58 최종수정 2026/05/12 10:00:24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전승절 휴전 종료 타전

우크라, EU에 '상호 공항 공격 중단' 중재 요청

[서울=뉴시스]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81주년 기념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을 기념해 선포했던 우크라이나와 휴전 기간이 종료됐다고 타스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9~11일 휴전 기간 우크라이나(특별군사작전 구역) 내 모든 러시아 군인은 휴전령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휴전 위반에 대응해 로켓포와 야포, 박격포 진지에 반격을 가하고 지휘소와 드론(UAV) 발사 시점을 타격하는 등 상응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과 포병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군기지와 러시아의 민간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11일 기준 우크라이나 측의 휴전 위반 사례는 모두 2만3802건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11일 하루 우크라이나군이 12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며 로켓 발사기·야포·박격포를 이용한 767회 포격과 6905회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18대로 벨고로드 민간 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 부대는 모두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이 선포한 휴전령을 엄격히 준수했다"며 "모든 부대는 점령지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대응을 공언하면서도 추가적인 휴전을 거론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오후 화상 연설에서 "오늘 전선은 결코 조용하지 않았으며 전투가 있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음을 보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의 항공 세력 대응을 위한 참모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공개한 뒤 "러시아의 항공 위협에 대해 러시아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 유럽에 따르면 안드리 시바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상호 공항 공격을 중단하는 제한적인 휴전 중재를 요청했다. 시바하 장관은 "우리는 평화를 위한 노력에 유럽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전승절 휴전 마지막날인 11일 대규모 공습은 없었으나 헤르손과 자포리자주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이 이어져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같은날 하루 동안 전선 전역에서 180건의 교전이 발생했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화상연설에서 "휴전 이틀간 150건 이상의 돌격 작전과 100건 이상의 포격, 그리고 1만건에 달하는 자폭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 기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미국의 중재로 9~11일 휴전과 '1000명 대 1000명' 규모 포로 교환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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