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104달러…WTI 98달러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11일(현지 시간) 상승 마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종가는 전장 대비 2.88% 오른 배럴당 104.2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종가도 2.78% 상승한 배럴당 98.07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 반영됐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과 휴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며 "생명 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이 답변한 협상안에 대해서는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 이것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협상안을 교환했으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등 핵 문제에 관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날 CBS뉴스에 출연해 "이란에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남아 있고 해체해야 할 시설도 있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과 미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유가는 원유 재고, 전략 비축유 방출, 개발도상국의 수요 약화 등으로 어느 정도 완충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양측이 5월 말 해협 재개방에 관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지만, 재개방 시기가 미뤄지거나 부분적인 재개방으로 장기간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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