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호랑이'부터 '왕실 문양 와인 마개'까지…K-굿즈 열풍[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5/11 06:30:00

곤룡포·자개…조선시대 왕실 문화 담은 K-궁궐 굿즈

덕수궁 K-헤리티지 스토어, 평일 낮에도 관광객 발길 이어져

26만 원짜리 도자기 인형도 팔린다…'희소성'에 지갑 여는 외국인들

[서울=뉴시스] 윤혜림 인턴기자 = K-헤리티지 스토어에 진열되어 있는 새와호랑이-꼭두도예 작품. 2026.05.07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염지윤 인턴기자, 윤혜림 인턴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팬이어서 '더피' 피규어 보러 왔어요."

덕수궁 K-헤리티지 가게에서 만난 프랑스 관광객이 케데헌의 ost인 '골든(golden)', '소다팝(soda pop)'이 담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줬다. 이어 아들과 굿즈 구경 후, 가게에서 운영 하는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케데헌에 나오는 더피(푸른 호랑이) 피규어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11일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문화상품 브랜드 'K-헤리티지'의 온오프라인 매출액이 약 16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1980년 진흥원이 창립한 이래 최고 실적이다. 1년 새 35.5% 증가했고, 3년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붐으로 더 탄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염지윤 인턴기자 = 단청 키보드. 2026.05.07
올해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6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찾은 덕수궁에는 평일 점심 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볐다.

입구를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 K-헤리티지 스토어가 있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바로 정면에 케데헌 속 푸른 호랑이의 모티브인 작호도(까치와 호랑이 민화) 피규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서울=뉴시스]윤혜림 인턴기자 = 덕수궁 K-헤리티지 가게
런던에서 온 세바스찬과 애슐리는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진 와인 마개를 구매했다. 그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텀블러, 컵, 와인 마개 등 한국의 문화를 담은 독특한 제품이 많아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장 직원은 "키링, 엽서, 마그넷이 가장 많이 팔린다"며 "26만원인 새와호랑이 피규어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호랑이 피규어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매기 강 감독에게 선물하는 장면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리 속 한옥 그림이 보이는 궁궐 응원봉과 전통문양으로 꾸며진 키보드도 눈에 띄었다. 가게에는 내부 바 좌석과 바깥 테라스가 마련돼 있고 마실 것과 간단한 간식도 팔고 있었다.

[서울=뉴시스]염지윤 인턴기자 = 와인 마개. 2026.05.07
K-헤리티지는 경복궁, 창덕궁, 인천공항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게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몰의 베스트 상품은 까치 마그넷과 호작도 와인 마개이다. 외에도 달항아리 캔들, 곤룡포 슬리퍼, 나전칠기 책갈피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다양한 굿즈를 판매 중이다.

작년 케데헌 열풍에 힘입어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뮤지엄과 굿즈의 합성어)'도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국가유산진흥원 홍보팀 관계자는 "K-헤리티지 굿즈는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넘어, 궁궐의 이야기와 감성을 함께 가져가는 경험형 문화상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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