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TSMC 4월 매출 17.5%↑…AI 반도체 호조에 역대 2번째

기사등록 2026/05/09 20:36:45
[신주=AP/뉴시스] 대만 신주(新竹)에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제조사 TSMC 공장. 자료사진. 2026.05.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4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2번째 매출을 기록했다.

9일 중앙통신과 연합보, 중국시보에 따르면 TSMC는 전날 2026년 4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3495억6700만 대만달러보다 17.5% 늘어난 4107억2600만 대만달러(약 19조17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월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역대 최고인 전월 매출 4151억9100만 대만달러와 비교하면 1.1% 감소했다.

TSMC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세는 2024년 1월 이후 28개월 연속 이어졌다.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1조5448억29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888억2100만 대만달러에서 29.9%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애초 4월 매출이 4200억 대만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예상했다.

실제 매출은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4100억 대만달러대를 유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AMD, 알파벳 산하 구글 등이 설계한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맡고 있다. 고성능 연산과 생산 효율을 강점으로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TSMC는 4월 실적 설명회에서 2026년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0% 정도’에서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의 AI 투자 확대가 TSMC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9대 CSP 기업의 연간 자본지출 규모가 8300억 달러(1212조9620억원)까지 늘어난다고 점치고 있다.

TSMC는 최근 생성형 AI 중심 구조가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명령·실행(command and action)’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토큰(Token) 처리량이 급증하고 고성능 반도체 수요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공급 확대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AI용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TSMC는 3나노미터(㎚) 공정 신규 생산라인의 대만 양산 시점을 2027년 상반기로, 미국 생산라인은 2027년 하반기로 각각 계획하고 있다. 기존 5나노 공정 일부를 전환하는 방식으로도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5∼6월 매출이 2분기 성장세 지속 여부를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된다고 본다.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 회복 둔화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TSMC는 2026년 4~6월 2분기 매출 전망을 390억∼402억 달러(58조7644억원)로 제시했다. 대만달러 환율을 1달러=31.7대만달러 기준으로 해서 매출 총이익률 65.5∼67.5%, 영업이익률 56.5∼58.5%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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