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상무부,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MOU
공동 R&D 등 기업 간 협력 촉진…미국 인력양성 지원
센터 계기로 기업 수요 기반 협력 사업 발굴·이행 기대
올해 예산 66.4억 반영…작년 관세협상 당시 논의 됐나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이 연내 미국 워싱턴 D.C.에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를 설립한다.
양국 조선업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상설 기구가 마련되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도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했다.
양해각서에는 공동 연구개발(R&D)·기술교류·직접투자 등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양국 조선 인력 양성·교류와 조선산업 관련 정보공유 등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이런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센터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 정책 동향 등과 함께 양국 기업 간 협력 활동을 지원하는데 주력한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 인력양성 등 세부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참여하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다.
정부는 이번 센터 설립을 계기로 양국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는 이미 올해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해 둔 상태다.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 사업 명목으로 올해 66억4400만원을 편성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이 올해 새롭게 편성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논의 과정에서부터 조선 협력센터에 대한 설립 논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포함해 정부는 올해 한미 조선업 협력을 위해 약 19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 예산과 협력 체계 구축이 구체화된 만큼, 마스가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 역시 이번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MOU는 전략산업 분야의 계속되는 한미 협력을 기반으로 하며 동맹 간 산업역량 강화와 투자 증진,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에 담긴 대미 조선 투자 계획의 실행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우리나라는 관세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대신, 미국이 역점을 둔 제조업 재건을 위해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그 중 1500억 달러는 오로지 조선업 투자를 위해 사용키로 한 바 있다.
우리 기업이 미국 조선업과 공급망에 진출할 때 정부가 투자·대출·보증 등을 통해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MOU에 따라 상설 협력 기구인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가 출범하면, 향후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투자 이행 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법인 설립, 공간 확보, 인력 파견 등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신속하게 센터를 개소하고 구체적인 성과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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